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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쇼 출전 준비, 혈통서와 등록 절차

도그쇼는 견종의 특성을 잘 갖춘 개 중에서 나이와 성별에 따라 최고견을 선발하는 대회입니다. 핸들러와 호흡을 맞춰 걷는 모습에 반해 저도 삼둥이를 키우며 출전을 준비했고, 둘째 바론이와 셋째 슈슈가 쇼장에 섰습니다. 이 글에서는 도그쇼에 나가려면 실제로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를 절차대로 정리했습니다.

도그쇼 출전 준비, 혈통서와 등록 절차 관련 사진 1
"이래 봬도 우리가 쇼독입니다"

도그쇼는 어떤 대회인가

도그쇼는 외모만 보고 예쁜 개를 뽑는 자리가 아닙니다. 견종별 표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심사하는 대회이고, 핸들러와 함께 링을 걷는 워킹과 테이블 매너도 평가 대상이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2018년 코엑스에서 열린 펫페어에 친구를 따라갔다가 쇼를 보고 "강아지를 키우면 꼭 한번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출전의 첫 조건 — 혈통서

도그쇼 신청의 기본 조건은 혈통서입니다. 혈통서가 없으면 신청 자체가 되지 않으므로, 출전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합니다. 혈통서는 순수 혈통을 기록하고 우수견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공식 문서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핵심 — 도그쇼 준비의 순서는 견사등록 → 마이크로칩 삽입 → 혈통서 신청입니다. 서류 발급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므로, 출전하고 싶은 클래스의 월령을 역산해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도그쇼 출전 준비, 혈통서와 등록 절차 관련 사진 2
출전 준비 중인 슈슈

신청 절차 — 견사등록부터 혈통서까지

저희가 밟은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견사등록을 진행해 국제 견사호를 부여받습니다.
  2. 마이크로칩(인식칩) 시술을 받습니다. 개체 식별이 필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3. 일태자견으로 혈통서를 신청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인식칩과 국제공인혈통서를 발급받았고, 그다음에야 출전 신청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교배였다면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교배를 외부에서 진행한 경우에는 부견 견주의 동의가 있어야 혈통서 신청이 승인됩니다. 저희 기억으로도 이 확인 과정에서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습니다. 외부교배를 계획했다면 교배 시점에 동의 절차까지 미리 이야기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부모견의 혈통도 함께 봅니다

혈통서는 당대의 개 한 마리만이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 계보를 함께 기록합니다. 삼둥이의 아빠는 (백)블랙탄으로 부모와 조부모 모두 해외 혈통이었고, 엄마는 국내 혈통의 (황)블랙탄으로 뼈대가 좋기로 알려진 가문이었습니다. 출전을 염두에 두고 분양을 받는다면 부모견의 계보와 등록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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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의 엄마와 아빠

같은 배에서도 색과 모습은 갈립니다

유전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삼둥이인데도 결과가 전부 달랐습니다.

  • 둘째 바론 — 아빠를 그대로 닮은 백탄
  • 셋째 슈슈 — 엄마를 그대로 닮은 황탄
  • 첫째 이안 — 앞모습은 황탄, 뒷모습은 백탄

결국 세 마리 중 둘째와 셋째가 선발되고 첫째 이안이는 출전을 접었습니다. 한 배에서 나왔다고 모두 쇼에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미리 알아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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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슈슈, 바론

준비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정리하면, 도그쇼는 마음먹은 다음 날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닙니다. 등록과 서류, 칩 시술, 핸들러 교육까지 일정이 겹쳐 있어 몇 달 단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 기간에는 아이가 집을 떠나 지내는 경우도 생기므로, 사회화와 기본 교육을 어느 시기에 챙길지도 함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쇼장을 걷던 두 녀석의 모습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출전을 고민하신다면 혈통서부터 차근차근 확인해 보세요.